백세 건강 막는
'황반변성'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황반변성 환자가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 노인성 안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예상 못한 사태는 아니겠지만, 문제는 40-50대 사이의 환자도 4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심각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황반변성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17년 16만 6007명에서 2021년에는 38만 1854명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고,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전엔 생소할 수 있었던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이 주변에서 점점 자주 접하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황반변성은 심하면 실명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이고, 증상이 체감되는 시점엔 이미 중기에서 말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망막 질환들과 비슷하게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황반변성이란?
'황반변성'을 알아보기 전에 '황반'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황반'은 눈의 구조물 가장 안쪽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인 망막에서 시세포가 밀집되어 빛을 가장 선명히 받아들이고, 물체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황반변성'은 이렇게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황반이 노화, 염증, 노폐물 축적 등으로 기능이 저하되면서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2. 대표적인 황반변성 증상
황반변성은 진행단계나 건성 황반변성인지 습성 황반변성인지에 따라 증상이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로 자가진단 한 번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① 시력저하
② 흐릿한 시야
③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현상
④ 다른 부분에 비해 중앙 부분이 특히 잘 안 보인다
⑤ 시야 가운데 검은색 점이 보인다.
3. 황반변성 일으키는 요인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아직 없지만, 여러 위험요인이 존재하며 아래 세 가지가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뽑힙니다.
① 노화
황반변성은 66세~74세 사이 인구의 약 10%, 75세~84세 인구의 약 30%에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을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라고 부르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고령층에게 흔하게 발병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②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고지혈증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도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질환들로 인해 40-50대 사이 황반변성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③ 흡연
흡연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두 배에서 많게는 다섯 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합니다. 담배는 폐뿐만 아니라 여러 신체기관 건강에 좋지 않네요...
4. 황반변성 예방법
① 금연하기
② 외출 시 선글라스, 모자, 양산 착용으로 망막 보호
(보통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오히려 동공을 확대해 자외선 노출을 더 증가시킬 수 있으니, 렌즈 농도는 60~80% 정도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③ 항산화 풍부한 식품 섭취
- 블루베리, 당근, 브로콜리, 검은콩 등
항산화 성분은 눈 조직의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④ 루테인 및 지아잔틴 등 눈 건강 영양제 복용
(영양제 선택할 때는 식품의약품 안전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반변성은 초기인 경우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상부터는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5. 황반변성 치료법
황반변성 치료는 건성 황반변성인지 습성 황반변성인지에 따라 달라지며
건성 황반변성보다 습성 황반변성이 증상이 더 악화된 상태입니다.
① 건성 황반변성 치료법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점점 쌓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시세포를 조금씩 파괴시켜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점차 퇴화됩니다.
이때는 수술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고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성 황반변성인 상태에서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위에 적어둔 황반변성 예방법들(눈 영양제 챙겨 먹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들을 섭취하기)에 추가적으로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면서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어야 합니다.
② 습성 황반변성 치료법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신생혈관은 터지기 쉬워서 터지게 되면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어 나와 급격한 시력저하를 초래하고 실명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은 아직까진 완벽한 치료법은 없는 상태이며 남아있는 시력을 적극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합니다.
눈에 직접 항체주사를 주입하거나, 변성이 일어난 부위에 레이저나 광역학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 가장 흔한 치료방법입니다.
주사요법은 지속기간이 짧아서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제각각이라 맞춤형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황반변성' 가벼운 노안으로 여기다 치료시기 놓치지 마세요!
지금까지 황반변성 증상,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인간은 시력을 통해 모든 감각의 최대 80% 이상을 받아들이는 등······
눈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황반변성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노안으로만 여겨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참고 지내면 치료시기를 놓치고 실명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귀찮더라도 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안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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