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외이도염 증상, 원인, 예방법, 치료법
덥고 습한 여름철은 장염, 식중독, 외이도염 등 각종 감염성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이제 7월 중순~8월 초가 되면 휴가철이 시작되는데요,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여름철 발생률이 잦은 감염성 질환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철 발생률이 잦은 감염성 질환들 중에 오늘은 외이도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7~8월에 집중된다고 합니다.
외이도염은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빠르게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질환입니다.
하지만 외이도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 외이도염으로 진행되기 쉽기 때문에
외이도염 발병 원인, 외이도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미리 숙지해두시면 조기 발견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차
1. 외이도염이란?
2. 외이도염 증상
3. 외이도염 원인
4. 외이도염 검사방법
5. 외이도염 치료법
6. 외이도염 예방법
1. 외이도염이란?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으로 이어지는 약 2.5cm 길이의 통로입니다. 영어로는 Ear Canal이라고 해요.
외이도는 외부 세균이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위라서 미생물의 침입을 방어하는 자체 '방어기전' 기능이 발달해왔습니다. 방어기전은 외이도에 있는 귀지가 귀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세균이 증식되는 것을 억제해줍니다.
하지만 여러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귀에 자극을 주는 행동, 덥고 습한 환경 등으로 인해 외이도의 자체 방어기전이 망가지면 외이도가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외이도염이라고 부릅니다.
염증 정도에 따라 만성 외이도염, 악성 외이도염, 급성 외이도염 등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휴가철 생긴 외이도염은 보통 급성 외이도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외이도염 증상
① 통증과 가려움,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현상
② 처음에는 가렵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누렇거나 연둣빛의 진물 또는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③ 귀밑샘까지 염증이 번지면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④ 염증으로 고막이 두꺼워지면 일시적인 난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3. 외이도염 원인
①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행동
외이도 안쪽 피부는 아주 얇아서 상처 나기 쉽습니다.
평소 면봉을 사용하여 귀를 닦는 행동은 외이도에 상처를 내며, 여름철 귀에 습한 환경이 조성될 경우
면봉으로 인해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입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면봉으로 귀 청소하는 행위는 더더욱 자제해야 합니다. 귀지를 면봉으로 닦다가 상처가 나면 피부에 녹농균이 들어가 악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뇨가 있는 70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 상처 회복력이 떨어져 염증이 심해져 중이염으로 번지기 쉽고, 심각하면 뇌기저부 골수염 또는 뇌졸중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기에 최대한 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면서 면봉으로 귀를 닦는 행위는 자제해야 합니다.
②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갈 경우
오염된 물은 외이도를 보호해주는 지방 물질을 녹입니다.
여름철에는 공원 분수대나 수영장, 바닷가 등 여러 곳에서 물놀이를 하게 되는데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 놀다가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외이도를 보호해주는 지방이 녹게 되면 피지선으로 세균이 쉽게 들어가 염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오염된 물이 귓속으로 들어가면 위험한 두 번째 이유는 귓속 산성도를 망가트리기 때문입니다.
외이도는 ph 6.0 정도의 산도를 유지하는데 오염된 물이 산도를 변화시키면 염증 방어 기능이 약해져 외이도염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③ 커널형 이어폰 장시간 사용
입구에 고무마개로 쌓여있는 이어폰을 커널형 이어폰이라고 하는데, 이 커널형 이어폰을 장시간 귀에 꽂고 있을 경우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길어져서 자연스레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는 경우도 많아져 이러한 이유로 외이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샤워 후 머리와 귀를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상태로 이어폰을 착용하면 외이도염 발생 위험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귓속은 좁아서 물기나 습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구조라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따라서 여름철 커널형 이어폰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습기가 이어폰에 갇혀 외이도염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4. 외이도염 검사방법
외이도염은 심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 간단한 문진과 검사를 통한 진단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만약 염증이 심해졌을 경우 세균 배양검사 또는 청력검사가 추가로 진행되기도 하고, 염증이 외이도를 벗어난 것으로 의심될 시에는 방사선 검사를 통해 뇌 기저부 골수염 감별을 위한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5. 외이도염 치료방법
보통 외이도염은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서 항생제 혹은 항염증제를 투여해줍니다.
항생제를 투여하기 전에 귓속에 생긴 염증성 분비물 등을 조심스럽게 떼어내줍니다. 추가로 산성용액으로 세척해주어 외이도 속 산도를 되찾아주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외이도 속 산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세균이 번지는 게 방지되면서 염증도 서서히 줄어듭니다.
(환자의 외이도 염증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매우 상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해주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빠르면 3일~7일 이내로 외이도염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6. 외이도염 예방법
외이도염 예방방법은 크게 두 가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외이도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과 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귀에 물기가 생기면 면봉이나 손으로 건들거나 닦지 않고 소량의 물기라면 자연건조, 큰 물기라면 물이 들어간 귀를 바닥 방향으로 향하게 해서 털어서 제거해줍니다. 드라이기 바람을 약하게 하거나 선풍기 바람을 이용해서 귓속 물기를 말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가급적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만약 이어폰을 착용해야 할 경우, 고무마개를 자주 교체해주거나 사용 후 잘 말려주고 소독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도염 증상, 원인, 예방법, 치료법 정리
지금까지 외이도염 증상, 원인, 예방법,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외이도염은 조기에 치료를 한다면 만성화를 방지하고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외이도 염인 것 같은 의심이 든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 즐거운 여름휴가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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